(43) 존폐의 기로에 선 지스타 조직위

발행일 제 316호 2008년 02월 11일
[이우진의 거칠컬럼 / 43회] 존폐의 기로에 선 지스타 조직위
지스타 조직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07년 킨텍스에서의 행사를 마지막으로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최근 들어 그러한 소문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2007년 행사에 참여한 게임사의 수가 워낙 적다보니 10분이면 모든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썰렁했던 지스타 2007, 무엇이 문제였을까.
일단 행사장이 너무 멀다. 서울에서 빨리 가봐야 1시간. 무료 셔틀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지역이 한정되고 빨라야 30분에 한 대씩 오는 버스를 기다릴 손님은 아무도 없다. 더구나 그것이 출·퇴근용도 아니고 1년에 한 번 있는 게임 전시회를 볼 목적의 손님이었다면 더욱 그러하다. 3호선 대화역에 내려도 마을버스를 한 번 더 갈아타야 하니 귀찮기는 마찬가지다. 귀가할 때도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 긴 행렬을 보고 있자면 과연 지스타 조직위가 유저를 배려해 킨텍스로 무리해서 전시장을 옮겼는지 의심스럽다. 코엑스와의 격렬한 트러블 끝에 억지로 킨텍스를 선택했다는 조직위의 이기주의가 아쉬운 부분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부스 사용료다. 부스 하나를 마련하는데 대략 300만원 내외가 들어간다. 몇몇 메이저 게임사 외에는 몸을 사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이 가격은 코엑스와 그다지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이렇다 보니 중소개발사는 아예 명함도 못 내밀고 세계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블리자드나 EA, 닌텐도 등 세계적인 기업들조차 참가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은 지스타 조직위의 영업력이 부족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온라인 강국이라는 것에 대해 해외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라고 여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게임개발자협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게임 컨퍼런스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MS에서는 Xbox라이브아케이드를 밀기로 작정한 듯 보였고 다른 강의도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좋아졌다. 여전히 강의 시간이 짧은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계속 발전하리라 생각된다.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여러 개발자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문화관광부에서는 컨퍼런스 결과에 고무돼 올해부터는 게임 개발자 협회에 대한 예산을 3~4배 이상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니, 좀 더 발전된 컨퍼런스 운영을 기대해 볼 만하다.
2008년에 지스타가 원만하게 다시 개최되기 위해서는 2007지스타를 철저히 분석하고 검토해 유저와 개발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전시회로 탈바꿈 시켜야 할 것이다. 예쁜 부스걸이나 연예인들이 반짝거리는 볼거리가 아닌 진정한 게임전시회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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