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선생님의 SO HOT 옷벗기 댄스



보름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동영상. 다음에서는 추천에 못 올라가서 조회수가 저러지만, 엠앤캐스트에서는 50만 가까이 올라갔고, 다른 채널에서도 쏠쏠하게 보는듯 하다. 이건 사실 현존하는 UCC 제작자 중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후크선장님의 작품인데, 다른 작품과 달리 본인의 로고를 넣지 않았음은 물론, 출연자들에 대한 크레딧도 없다. 게다가 밑에 써 있는 설명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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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치원 선생님이 직접 올린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처음인 것 같은데... 필립스라든가 엘지 등의 다른 프로덕트 대행업자들이 많이 사용해 오긴 했지만 자신의 네이밍밸류를 걸고 제작해오던 후크선장님 같은 분이 이러한 방법을 쓰는 것은 조금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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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의 발주사는 담배회사인 WIGO이다. 사실 이게 처음은 아니고 3달전에 똑같이 외주로 들어간 게 시청자 십만도 못 찍고 파리만 날리다 보니 이번에 이와 같은 극약 처방을 한게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영상은 처음에 "상상녀가 간다" 라는 이름으로 올라갔다가 시청자 1만도 못 찍고 찍 싸버리니까 급거 "스트레스 대신 풀어주는 여자~" 로 바뀌었는데 그래도 약발이 안 먹혔다. 그렇게 끝나나 했는데, 한달 뒤에 위와 같은 노골적인 제목으로 다시 중복 영상이 올라 간 것을 보면 돈 받은 것에 비해 마케팅 효과가 안나니까, WIGO에서 상당한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2008년 7월 7일 현재, 어찌 된 일인지 후크필름 운영 채널의 해당 영상이 다 삭제 돼서 부득이 동아일보에 남아 있는 것을 퍼왔다. 아마, 뒤 늦게 광고라는 것을 안 여배우의 클레임이 있었을 수도 있고...)


이 같은 컬럼을 쓰게 된것은 저 영상이 하도 유명세를 타니까 다뤄야겠단 생각이 든것도 있지만 메모리 코리아 같은 범국민적인 UCC 운동이나, 여러 캠페인 같은데 앞장 서시던 분이 결국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을 걸지 조차 못하는 저급한 컨텐츠 제작으로 빠질 수 밖에 없는 세태가...뭐 공중파나 영화판도 다르지는 않다마는...

예를 들어 영화 하나를 개봉할건데 가장 좋은 마케팅 방법을 찾으라면 출연한 여배우 하나를 벗기는 일이다. 뭐 스포츠 찌라시에서 많이들 보셨겠지만서도 촬영 중 귀신이 나와서 옷을 챙겨 입지 못했어요~ 하는 삘들의 카더라 기사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짤방 하나 넣어주면 네이버 검색어 1위도 먹을 수 있다. 모든 일에 우연은 없다는 사실.








메모리코리아 운동 같은 경우, UCC라는 매개를 이용해 우리의 문화재를 되새겨 보자는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었으나 각 방송사에서 인터뷰 정도 하는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한 오천명 봤나... 뭐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홍보 효과가 있었겠지만서도...


사실, 나도 가끔가다 저런 광고 제의를 받는데, 일단 이름 걸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컨셉은 거부감이 들고, 섹시 컨셉은 차지하고 굳이 시청자를 속일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하지 않았었다. 물론, 그것이 지금의 배고픈 사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지만서도 ㅎㅎㅎ

근데 뭐 솔직이 이야기 하자면 내가 대쪽 같은 사람이라서? 청렴해서?? 그런것은 절대 아니고..사실 내가 이 바닥에서 학습을 추구하고 있는 연기와 연출 분야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이다. 적어도 연출 쪽에 도움이 되려면 내러티브가 가미되어 있어야 하는데, 저런 말초신경 자극하는 영상은 그런 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사람의 연출적인 안목을 저급하게 만든다.

저런식으로 돈만 추구하고자 하는 걸로 따지자면 전문적인 홈쇼핑 광고 모델로 나서라고 할때도 해야했고, 노출 전문으로 나갈 생각 없느냐는 제의가 들어 올때도 해야 했다. 솔직이 무명으로 연기 좀 해볼려고 이짓 저짓 하다가 한달에 3~400 연기로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고민 안한건 아니었지만-_-;;;(나이도 있고...거 뭐 어차피 죽으면 썩어 없어질 육신...;;)

뭐 그래도 사람 성격이란 게 어디...ㅋㅋ 사실 이거저거 안가리고 해야 돈을 빨리 버는데... 게임쪽에서도 그러더니, 이쪽에 와서도 이것저것 가리고 공자왈 맹자왈 놀이나 하고 있다 ㅎㅎ

쓰다 보니 컬럼이라기 보다는 자기푸념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아무튼 참...돈 벌기는 힘들고.. 예술적 승화로 돈 벌기는 더더욱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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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onepc | 2008/07/06 12:39 | 컬럼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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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ar)Terre at 2008/07/07 10:30
USS의 태생이란게 "비전문성"에 "비상업성" 일텐데, 은연 중에 드러나는 "광고예염~"은 외면 받기 딱이죠.
뭐. 저 유치원 선생 어쩌구 하는 것도 "선정성"을 미끼로 하는 광고니...

결국. 야해야 본다는 겐가 - -???

+1. 뭐든 초심을 벗어나면 망한다는 절대불변의 진리인 듯..
Commented by (par)Terre at 2008/07/07 11:02
결정적으로...
유치원에 담배 포스터라니.. - -. 헛헛..
Commented by stonepc at 2008/07/07 11:22
USS는 뭐야 ㅋㅋ

안망함 ㅎㅎ 지금 사무실에 직원 20여명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ㅋㅋ

아이러니 하지만 내가 이런 칼럼을 쓰는 것도 마케팅에 일조하는 게 되는거지...

사람들 광고라고 척결해야 한다고 난리던데, 연출자나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게 바로 그런거라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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