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그는 국가의 수반이기 보다 대한민국의 국민 바로 그 자체였습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노무현 지지자는 아니지만 가슴 속 깊이 공감하고 눈물 흘리고 왔네요.

이 영화를 자꾸 정치적 프레임이나 진보와 보수의 잣대로 봐서는 안됩니다.
...
영화를 보고 나서 '대통령 노무현을 욕할 순 있어도 인간 노무현을 욕할 순 없다.' 라는 말이 어렴풋이 떠오르더군요.

2009년이었나요. 그때도 그랬습니다.

임기중에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말로 비아냥 거리던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의 가는 길을 보려고 경부고속도로에 줄지어 나왔습니다.

왜입니까.

'당신의 소중한 돈을 지켜드립니다' 라는 말로 학벌과 권력과 이해관계가 얽힌 대한민국 사회의 상류 집단 사이에서 동분서주하는 그의 모습, 온갖 멸시와 비아냥을 받으며 어떻게든 성공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은 대한민국 현재의 대다수 국민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가 그렇게 말랑말랑한지 알아!"

말랑말랑하지 않은 사회, 자신과 성향이 다르면 밟고, 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밟고, 끊임 없이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회의 속성 속에서 말랑말랑하면 살아 남을 수 없기에 종국에는 자신의 도덕성까지 바꿔야 한다는 그의 외침에서 남의 일이 아님을 너무나 뼈저리게 느꼈기에 속으로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나리오, 연기, 연출 무엇하나 흠잡을데 없이 잘 만들어진 영화이고, 특히 송강호의 울분은 최상급입니다. 만약 송강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송변 역을 맡았다면 어땠을까요.

잘 모르지만 영화 자체의 컬러가 완전히 바뀌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것은 연기로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기술적인 부분에서 한가지 흠을 잡자면 송변이 중도 보수에서 개혁 성향의 급진 좌파로 탈바꿈 하는 과정입니다.

사람의 정치 성향이라는 것이 그렇게 쉬이 변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좀 더 복선을 배치했거나 차라리 전반부에 송변의 중도적인 모습을 너무 부각시키지 않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작 측에서는 더욱 더 극적인 효과를 노렸겠지만요.

어쨌든 좋은 영화. 모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노무현 대통령 생각이 너무 나서 2009년 5월 29일의 그날을 영상으로 첨부했습니다.

시청앞에서 아침이슬을 듣던 그 순간 울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노무현' 그는 국가의 수반이기 보다 대한민국의 국민 바로 그 자체였습니다.



덧글

  • 따뜻한 맘모스 2014/01/08 22:07 #

    스스로의 컴플렉스에 매몰돼서 정치인으로서 망한 길을 걸었죠.

    끊임없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서로의 서로에 대한 증오를 조장시킨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덜 성공했다면 매력있는 사람으로 남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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